4/26/2018

산업용 로봇과 지그 사이에 끼임 사고

산업용 로봇을 이용해 제품을 조립·용접하는 공정의 경우,

사업주는 근로자가 로봇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부분에 높이 1.8m 이상의 방책을

설치해야 한다. 기계에 의한 끼임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중대재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는 사이에 발생한 가슴 아픈 사고현장


외국인 근로자 A씨는 자동차 차체를 만드는 경주의 한 공장에서 3년째 근무 중이다.

언어적으로 불편한 점은 있지만, 성실하기로 유명해 이제껏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던 A씨.

어김없이 새벽같이 출근한 A씨는 약 10분간 팀 미팅을 통해 그날의 작업내용을

숙지하고, 안전수칙까지 되새겼다.


지난 3년간 자동차 차체에 사용되는 휀더를 조립하고 용접하는 업무를 담당해온 A씨는

고향생각이 간절할 때도 있지만,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해 본 적은 없었다.

산업용 로봇을 이용해 자동차의 차체를 만드는 일 자체가 그에 게는 무척 의미있고

보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프레스 블랭킹 작업이 완료된 반제품을 지그에 안착시킨 후,

클램프로 고정한 A씨. 이후 로봇을 가동시켜 SPOT용접을 시작한 A씨는 작업 도중

추가 부품이 부족한 것을 알게 돼 잠시 작업을 멈추고, 동료작업자에게

필요한 부품을 가져다 줄 것을 요청했다.


동료작업자는 A씨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부품을 가지러 갔다.

그리곤 얼마 후, 부품을 전달하기 위해 A씨의 작업장을 찾은 동료작업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A씨의 머리가 산업용 로봇과 지그 사이에 끼여 있었기 때문이다.

동료작업자는 급히 119 구급대를 불렀지만, A씨는 이미 현장에서 사망한 후였다.


위험방지 조치 미실시,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CCTV 판독 결과, 사고지점이 워낙 원거리이고 설비에 가려져 재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었다. 사고 지점 뒤 통로 상황은 CCTV에 녹화가 되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별도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A씨는 어떤 이유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일까.
CCTV에 사고 당시의 모습이 녹화되진 않았지만, 사고 발생원인은 작업현장

곳곳에서 발견됐다. 우선 A씨가 작업한 공정 라인의 비좁은 공간이 문제였다. 


A씨의 작업라인은 최근 변경 공사를 실시했다. 공사 전에는 2명이 작업할 수

있었던 작업공간이 공사 후에는 1명이 수행해야 할 정도로 좁아졌던 것.

사업주는 산업용 로봇을 추가 설치하면서 안전공간을 확보할 여력이 없었고,

이 때문에 로봇과 로봇 사이의 안전거리는 더욱 좁아지고 말았다.


반복적인 동작이 많은 작업의 특성상, 착각이나 넘어짐 또는 허리를 숙이는

과정에서 재해가 발생할 확률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더욱이 난간대 상부에 로봇 기동 스위치가 설치되면서 난간대와 지그 사이의 거리는

고작 20cm 밖에 되지 않았다. 몸을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끼임에 의한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이 밖에도 안전매트, 1.8m 이상의 방책 설치 등 기본적인 사항들이 누락되어 있었다.

더 많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린 사업주의 욕심이 결국 능력 있는

근로자의 삶을 앗아가고 만 것이다.


산업용 로봇 사용 작업 시, 안전사고 예방책


산업용 로봇 시설 내에서 사업주는 근로자가 로봇에 부딪히지 않도록

다양한 위험방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라인변경 공사를 완료한 후에는

즉시 방호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1. 안전매트는 올바르게 설치하세요

안전매트는 근로자가 제품 로딩을 실시할 때 밟고 있으면 로봇이 작동되지 않는

위험방지 방책 중 하나이다. 근로자가 안전매 트에서 벗어나 안전한 구역에서

동작버튼을 눌러 로봇을 가동 시킬 수 있는 형태로 설치되어야 한다.


2. 산업용 로봇 사용 작업 시, 안전사고 예방책

산업용 로봇 시설 내에서 사업주는 근로자가 로봇에 부딪히지 않도록

다양한 위험방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라인변경 공사를 완료한 후에는

즉시 방호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3. 1.8m 이상의 방책이 필요합니다

산업용 로봇을 사용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근로자가 로봇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부분에 반드시 1.8m 이 상의 방책을 설치해야 한다.

평균 키보다 높은 높이의 방책은 빠르고 강하게 작동하는 기계에 의한 끼임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4. 기동 스위치와 로봇작업 구역은 분리되어야 합니다

로봇의 기동 스위치는 용접작업 구역과 반드시 이격하여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사례의 경우에는 난간대 상부에 로봇 기동 스위치가 설치되 어 있었고,

난간대와 지그 사이의 거리도 고작 20cm 밖에 되지 않아 재해 발생 위험도가 상당히 높았다.


5. 작업표준서를 반드시 수립하세요 

본 사고의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아쉬운 점 은 유해·위험방지계획서에

기입된 내용과 실제가 달랐다는 점 이다. 작업표준서 수립은 인명피해를 피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 이고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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